[6-2 철 스크랩] 가격 정체, 수급 불균형이 하락 저지

- 국내 제강사, 재고 확보 난항 속 높은 단가 유지 - 튀르키예·일본 등 해외 시장도 약보합세 이어가

2025-06-13     곽단야 기자

<국내>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러시아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포스코가 HS, SHINDACHI, SHREDED 등 주요 등급 비드 가격을 동결했다. HS는 4만 6,500엔, 나머지는 각 4만 6,000엔 수준이다.

국산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고점 인식 속에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남부 제강사의 특별 계약이 이어졌지만, 가격 상단을 넘기에는 부담이 따르면서 전체 시세는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급 여건은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제강사들이 제품 약세에도 불구하고 물량 확보를 위해 높은 매입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고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발생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부족이 가격 하락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일부 제강사들은 국내 공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수입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등에서 수입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절기 전기로 비수기와 수요 위축을 감안할 때, 향후 시세는 감산 기조와 수입 흐름에 따라 점진적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튀르키예

튀르키예 철 스크랩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근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근 가격은 340달러(CFR, HMS 1/2 8:2)로 이렇다할 변동이 없다. 

현지에서는 일부 제강사들이 7월을 대비해 물량을 확보해야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으나,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HMS 1/2 가격이 340달러 이상 으로 오를 경우 구매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수출 업체들은 선박 부족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7~8월 선적분에 대해 가격 인하를 꺼리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및 발트해산 HMS 1/2 프리미엄 등급 거래 가능가격은  335~342달러 수준에서 형성됐다.

유럽 공급자들도 유로화 강세 속에서 오퍼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 벨기에·네덜란드 지역에서는 HMS 1/2 수집 가격이 톤당 260유로(도크 기준) 수준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EU산 CFR 가격도 $330~337로 파악된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수출 시장이 환율 변동 속에 약보합세를 보인다. 6월 관동철원 수출 입찰에서 H2 등급 2만 톤이 톤당 4만 2,267엔(FAS 기준)에 낙찰됐으며, 이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달러 기준으로는 약 291달러로 평가된다.

동남아 주요 수입국인 베트남에서는 H2 오퍼가 320~327달러(CFR) 수준에서 형성됐으며, 실거래는 320달러 선에서 일부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물량이라도 이번 주 내 일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베트남 남부는 이미 우기에 접어들었고, 8월에는 ‘귀신의 달(Ghost Month)’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내수 수집가격은 이번 주 중반 기준 톤당 H2 4만 500엔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