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스크랩 3만 5천 톤 입항

- 인천·광양 중심으로 수입 집중, 내수 대응 물량 확대 - 일본발 H2·SHRD 등 유입···광양·진해도 물량 집결

2025-06-13     곽단야 기자

전국 주요 항만에 철 스크랩 선박 입항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6월 9일 기준, 인천·광양·진해·군산·포항 등지에 입항했거나 입항을 앞둔 스크랩 선박 물량은 총 3만 5,099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내수 발생이 부진한 가운데,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는 스크랩 물량이 공급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우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많은 입항을 기록하고 있다. H2, SHRD, HS 등 다양한 등급의 일본산 스크랩이 약 1만 6,000톤 규모로 예정돼 있으며, 니가타·가와사키·치바 등 주요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접안 중이다.

광양항 역시 포스코 계열 부두를 중심으로 총 1만 2,000톤 이상의 일반 스크랩 선박이 입항 대기 중이다. 이 중 일부는 이미 하역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주중 하역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진해, 군산, 포항 등에서도 2,000~4,000톤 규모의 입항이 확인되고 있다. 군산은 비교적 소규모지만 SHRD 선별 물량이 도착했고, 포항은 중량 위주 선박이 입항하면서 주요 제강사와 계약 납품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생이 워낙 적다 보니 수입으로 일부 해소하려는 모습 같다. 다만 환율과 현지 구매 단가에 따라 수입 흐름도 언제든 꺾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입항 물량이 단기적으로 지역 내 공급을 다소 숨통 틔워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입항이 곧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