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공급업계, 발생 줄자 매입 유연해져

- 건설·철거 둔화에 발생량 급감…야드 가동과 납품 흐름 동시 고려 - 철거 침체 여파에 스크랩 품목 전반 감소…유통 전략 변화 뚜렷

2025-06-12     곽단야 기자

철 스크랩 발생량이 줄자 일부 공급업체들이 매입가격을 높이는 등 유연하게 매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철거 현장의 전반적 침체로 철 스크랩 발생량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단척과 장척 간 가격차를 줄이면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야드 설비 가동률을 유지하고 납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부 공급업체는 장척 스크랩을 매입하면서 기존보다 매입가격을 높이면서 단척과의 가격 격차를 좁혀 매입에 나섰다.

이는 외부 절단 없이 야드 내 장비와 인력을 활용한 가공이 낫다는 판단과 일정 수준의 설비 가동이 필요한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척 단가는 절단 부담 등으로 단척보다 낮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그 격차가 벌어졌다. 가격차를 좁혀서라도 물량 확보를 우선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공급 불안정 속에서 나타난 유통업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철거 작업이 줄어들면서 장척뿐 아니라 철판류·구조물 스크랩 등 생철 외 품목 전반의 발생량이 뚜렷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유통 현장에서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체감상 50% 가까이 줄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으며, “건설이 멈추면 고철도 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스펙별 조건보다도 야드를 어떻게든 가동시키는 게 중요하다. 야드 운영을 고려하면 가격보다 물량이 더 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