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中 열연 시장, 수요 부진·공급 확대 '이중고'
- 5월 반등은 '반짝 효과'…여름철 수요 둔화에 다시 하락 전환 - 공급 증가세 뚜렷...6월 주간 생산량 325만 톤 전월비 3.5%↑
중국 열연시장이 6월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5월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로 열연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였으나, 수요 부진과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6월에는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상하이 지역 열연(Q235B, 4.75mm) 현물 가격은 톤당 3,170위안(약 60만 원, 부가세 포함)으로, 이는 2024년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로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시장 심리는 여름철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둔화되면서 다시 위축됐다.
6월은 통상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강우로 철강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로, 열연 수요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이스틸은 급격한 수요 감소보다는 완만한 감소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계의 경우 자동차 및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이 당장 생산에 필요한 물량은 꾸준히 구매할 것으로 보여 이달 제조업 수요는 비교적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달 주간 평균 열연 명목소비량은 320만 톤으로 전월 대비 0.1%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 확대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 5월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설비 점검에 나서면서 생산량과 재고가 모두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6월 들어 생산 재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마이스틸은 조사 대상 37개 열연 생산업체의 주간 평균 생산량이 32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5%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주간 평균치인 318만 톤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미국 관세 인상에 수출 물량을 앞당겨 내보내는 ‘조기 출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중국 열연 수출량은 199.13만 톤으로 전월 대비 2.15% 감소했으며, 수입량은 8.14만 톤으로 전월 대비 39.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