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이후 中 철강시장 ‘흔들’...韓 열연 오퍼는 보합
- 3일 중국 내수 열연·후판 유통가격 연중 최저가 - 4일 소폭 반등, 기술적 반등에 무게...하방 압력 여전 - 미국발 추가 관세·비수기 진입에 불확실성 확대 - 한국향 오퍼는 2급밀 기준 450달러대서 등락 반복
단오절 연휴 이후 중국 철강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기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주력 열연 선물 가격은 톤당 3,097위안으로,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유통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열연 유통가격(두께 3.0mm 기준)은 톤당 3,220위안으로, 3일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소폭 반등했다. 중후판(두께 20.0mm) 내수 가격 역시 톤당 3,420위안으로 사실상 연중 최저 수준이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미국발 50% 관세 이슈가 주요 변수로 부각된 가운데, 연휴 이후 각종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에서 반등 모멘텀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6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재 50% 추가 관세 발언까지 겹치면서 철강 수출 선점 기대감도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무엇보다 베트남, 인도, 한국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지난 주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 내 열연 판매가격과 환율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4일 중국 2급밀(Q235B, 7월 선적분) 열연 오퍼 가격은 톤당 457~460달러(CFR 기준, 약 62만 5,000원)로, 지난주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1급밀(SS400, 7월 선적분)의 한국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80~485달러(CFR, 약 65만 6,000원~66만 2,000원)로, 역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수입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 이렇다 할 반등세는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열연 선물이 톤당 2,900위안대까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