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는 줄고, 물량은 없고…철 스크랩 시장 긴장 여전

- 남부권 5% 감소, 가격 인상에도 입고 정체 - 공급업체 ‘역마진’ 매입도…불안정성 지속

2025-05-23     곽단야 기자

국내 주요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재고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재고는 약 79만 9,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1%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부권이 43만 2,000톤으로 전주 대비 약 2% 증가했고, 남부권은 약 34만 4,000톤으로 5%가량 줄었다. 

이같은 지역별 재고량 증감 양상은 입고 대비 많은 생산량, 보수 상황 등 업체별 상황에 따른 차이로 파악된다.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성수기임에도 입고량이 적다. 예년 같았으면 가격이 오르면 물량이 쏟아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초반에만 반짝했을 뿐 곧바로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4월 급격한 매입가격 인하와 5월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입고량 감소 여파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강사들은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매입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으나, 공급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건이 없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이같이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일부 공급업체들은 납품 물량 확보를 위해 제강사 매입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입을 하는 등 무리한 영업을 하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제강사들의 재고 감소에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제품가 약세와 원가 부담이 맞물려 단가 인상에 대한 판단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