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 약 20조 원 투자
- CFIUS 거래 검토 마감일 앞두고, 추가 투자 계획 밝혀 - 2028년까지 US스틸 인프라에 110억 달러+30억 달러 추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US스틸 인수를 승인할 경우, 총 14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은 오는 2028년까지 US스틸 인프라에 110억 달러를 투입하고, 이 중 10억 달러는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30억 달러를 더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당초 약속했던 14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인수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후의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안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거래 검토 마감일인 5월 21일을 앞두고 나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FIUS에 해당 거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며, 결과가 제출된 후 15일 이내에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인수를 위해 149억 달러를 제안했으나,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미국 자본에 의한 소유 유지’를 주장하며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일본제철은 지난해 8월 투자 약속을 27억 달러로 증액하고, US스틸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에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수 거래를 차단하면서 양사 간 소송으로 번졌고, 2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투자는 열려 있지만 US스틸 매각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US스틸은 2025년 1분기 철강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76만 톤, 유럽 부문 출하량은 20.1% 감소한 85.6만 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