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폐차실적 8만 대 넘겨···전월比 2만 대 가까이 증가

- 경기·경남·경북 순, 상위 3개 지역서 전체 64% 차지

2025-05-20     곽단야 기자

지난 4월 폐차 실적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경상도권에서 높은 발생이 이뤄졌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4월 전체 폐차 실적은 총 8만 1,32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3월 실적(6만 3,165대)보다 1만 8,163대 많은 양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가량 적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월~3월까지 조정 기간 이후 누적된 폐차 수요가 4월 들어 분출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노후차량 교체 시점이 지연되던 게 4월부터 재개됐고, 지역별 예산 반영 시점과도 맞물려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 7,939대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7,997대, 경북 7,864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세 지역의 합계는 전체 폐차량의 64%를 차지한다. 반면 세종(592대), 제주(864대), 대전(960대)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폐차 차량의 유형별로는 승용차가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화물차와 승합차 실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차량 1대당 발생하는 철 스크랩은 약 1톤 내외로 추산된다. 이를 4월 폐차 실적에 단순 적용하면, 약 10만 톤 수준의 철 스크랩이 회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에서 회수된 차량 스크랩은 대부분 수출되는 구조인 만큼 실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