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빌릿 수출 6만 톤 돌파, 10년 만에 최대치
- 내수 부진 속 생산 샛길 출구 찾은 제강사들 - 저가 빌릿과 가격 경쟁, 지속 가능성 미지수
2025-05-19 곽단야 기자
최근 빌릿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시장 부진으로 인해 생산설비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원가 절감을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빌릿 수출량은 6만 3,8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2014년 이전 빌릿 수출이 활발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이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국산 빌릿의 수출 대상지는 대부분 중남미였으며, 이 중 중미로 약 5만 톤, 남미로 약 1만 톤이 선적됐다.
다만, 빌릿 수출이 지속성을 갖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산 빌릿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강한 만큼, 향후 수출 단가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선적된 빌릿 수출 물량 대부분은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60만 원 중후반대에 머물던 시점에 계약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