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 BSI 4월 조사 결과]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복합적 영향
- 국내외 수요산업 경기 침체 우려로 당분간 낮은 지수 지속될 듯
2025년 4월 스틸앤스틸이 조사한 철강 BSI 결과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위축된 내수와 불확실한 경기 국면, 지속되는 통상 압력 등으로 어려운 성수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부터는 답변 항목을 5개로 세분화했으며, 기존 지수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철강 경기 흐름을 보다 자세하고 변별력있게 설명코자 조사 방법을 변경했다. 더불어 기존 지수와의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분류 방식에 따른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편집자주]
큰 변화 없었던 4월 업황
4월 철강 BSI 조사 결과, 본격적인 성수기임에도 업황에 큰 변화는 없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조사된 4월 업황 현황 지수는 66.8을 기록해, 여전히 업황이 나빴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더 많았다. 기존 분류에 따른 지수 역시 35.8에 머물러, 성수기임에도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5월 업황 전망지수는 새로운 방식에서 69.7, 기존 방식에서는 45.8을 기록하며,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우세했다. 연초 성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태이며,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과 통상 우려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 과잉 부담, 4월에 이어 5월도 지속 전망
부진한 업황은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4월 재고 현황지수는 125.1로, 과잉 혹은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성수기와 가격 인상 기대감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재고 과잉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재고 전망지수는 134.1(기존 132.8)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재고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았다. 특히 월초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인해 재고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철근 가격 상승이 주도한 4월 가격 흐름
4월 철강 BSI 가격 현황지수는 115.9(기존 101.4)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철근 제강사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열연, STS, 강관 등은 여전히 하락 응답이 많았다.
5월 가격 전망지수는 130.8(기존 118.2)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지속과 판재류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4월 이어 5월도 채산성 악화 우려
4월 채산성 현황 지수는 84.5(기존 58.4)로,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성수기와 일부 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위축으로 인해 채산성 확보는 어려웠다.
5월 채산성 전망지수도 82.0(기존 57.3)에 머물며, 개선 기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수요 둔화와 조업일수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규 수주 둔화, 여전한 추세
4월 신규 수주 현황지수는 71.3(기존 45.1)으로, 성수기임에도 수주 둔화가 지속됐다. 건설·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회복 지연과 경기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5월 전망지수는 74.3(기존 49.0)으로, 수주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았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낮은 수요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5월까지 매출 둔화 우려 지속
4월 매출 현황지수는 74.5(기존 43.4)로, 매출 둔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 수주 감소,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매출 전망지수는 78.8(기존 47.4)로, 대부분 업체가 매출 둔화를 전망했다. 영업일수 감소와 철근을 제외한 제품의 가격 인상 기대감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수요 부진과 경제 불확실성의 부담 여전
4월 성수기임에도 건설 등 전방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철강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업체의 감산, 유통업체의 구매 제한, 철근 가격 인상 등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회복은 미미한 상황이다.
BSI 조사 대상 업체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를 꼽았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도 주요 문제로 지적되며, 5월에도 시장 개선 기대감은 낮은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5월에도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회복보다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