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5~6월 설비 보수…일부 제품 공급 차질 우려

- 5월 기점 국내 고로사 주요 설비 보수 돌입 - 포항 2열연 및 2냉연 공장 정기보수 돌입 - 당진 1열연 및 1냉연 공장도 대수리 예정

2025-05-07     박현욱 선임기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양 고로사가 5~6월 정기 설비 보수에 돌입하면서 주요 제품군의 생산과 공급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먼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핵심 열연 생산라인인 2열연공장(연산 500만 톤)이 오는 6월 중순부터 약 보름간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철강 생산량(1,480만 톤)의 약 33%를 차지하며, 고탄소강,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항 2냉연공장도 약 2주간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며, 이번 대보수에는 2PCM, 3CAL, 1·2EGL, CGL 등 주요 설비들이 포함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발생한 포항제철소 3고로(연산 460만 톤)의 노황 불안정 문제로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타 고로 및 전로 증산, 재고 슬래브 이송 등을 통해 열연공장 가동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포항 3파이넥스 설비(연산 200만 톤)도 현재 부분 개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9~10월 중 개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역시 주요 열연 및 냉연 라인에 대한 정기 보수를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업 여파와 수출 물량 증가로 일부 열연 강종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정품 수출이 늘면서 박판 등 특정 두께·강종의 유통시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연산 350만 톤)은 5월 중순부터 6일간 정기 대수리가 예정된 가운데, 1냉연공장도 9일간 정기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고로사들의 정기 설비 보수로 인해 일부 제품군은 공급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열연 등 주요 품목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