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價, 2주 만에 상승 기지개

- 강도 높은 가격정책에 월말 판매경쟁 완화 겹쳐

2025-04-22     김영대 선임기자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4월 초 이후 약 2주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제강업계의 강도 높은 가격정책과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를 기점으로 상승해 톤당 73만 5,000원~74만 원(SD400 10mm 기준) 내외에서 형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톤당 5,000원 가량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4월 판매분에 대한 원칙마감과 △5월 인상 검토 △월말 접어들어 약해진 경쟁강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말 4월 판매분에 대한 마감가격을 톤당 75만 원으로 확정지은 제강업체들이 가격 관철 여부에 관계없이 원칙적인 마감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아울러 와이케이스틸이 오는 5월 마감가격을 톤당 78만 원으로 확정지은 뒤 저점이 견조해졌다. 나아가 주요 제강사들도 5월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한다는 뜻을 시장에 전달하면서 가격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상승세 반전 마침표는 월말에 찍혔다. 월중순까지 공격적인 판매활동을 진행하던 업체들이 월말 마감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이후 상승세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 간 판매경쟁이 완화되면서 하방압력이 약해지다 보니 상승기류에 탑승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저가 판매가 사라지고 가파르진 않아도 월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