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지속

- 피크 수요 대응·전력망 안정화 명분

2025-04-21     김은주 기자

중국이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발표한 석탄화력 발전 시스템 현대화 지침에서 전력 피크 수요 대응이나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지역에 한해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2027년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지침에 따르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2024년 운영 중인 발전소 대비 단위 발전량당 탄소 배출을 10~20% 낮춰야 한다. 아울러 일부 기존 발전소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현대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신규 및 개보수된 발전소는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맞춰 유연하게 전력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명시됐다.

이러한 방침은 2026~2030년 석탄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중국의 기존 목표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이번 석탄 프로젝트가 재생에너지 발전의 백업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