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빌릿 수입 급감, 수요 침체 여파

물량 70%·단가 13%↓, 내수 위축에 원료 전략 보수화 철근 생산 축소·수입 관망 지속, 당분간 반등 쉽지 않아

2025-04-17     곽단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빌릿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단가 또한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해, 국내 제강사 및 압연사의 수요 위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수입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빌릿은 총 3만5,401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2만4,331톤에 비해 71.5%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1월 1만2,069톤, 2월 1만4,647톤, 3월 1만485톤 수준으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수입 금액도 함께 줄었다. 1분기 총 수입액은 약 1,697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884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75.3% 감소했다. 물량과 금액이 동시에 줄면서 평균 수입 단가도 크게 낮아졌다.

올해 1분기 평균 수입 단가는 톤당 479.4달러로, 전년 동기 553.7달러 대비 약 1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단가는 1월 467달러, 2월 481달러, 3월 489달러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분기 평균가격은 24년 73만 4,000원, 25년 69만 5,000원이다. 

수입 감소 배경은 국내 철근 생산 축소와 내수 수요 위축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철근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강사들이 원재료 확보 전략을 보다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