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7개월 만에 20만 톤대 진입···감산효과 본격화

- 16일 기준 철근 재고 29만 8,000톤, 한 달 새 4만 톤 급감 - 수급 안정화 속 가격 반등 가능성 ‘주목’···판매는 다소 정체

2025-04-17     김영대 선임기자

철근 제강사 보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20만 톤 대에 진입했다. 제강사들의 적극적인 감산 기조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4월 16일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 보유 재고는 약 29만 8,000톤으로 추산된다. 철근 재고가 20만 톤 대로 내려간 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낙폭도 근래 들어 가장 큰 수준이다. 직전 조사시점인 4월 초와 비교하면 약 2만 4,000톤,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약 4만 톤 가까이 줄어들었다.

금번 재고 감소세는 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4월 셧다운과 더불어 주요 제강사들의 적극적인 감산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남은 4월 동안에도 인천 철근공장이 비가동되면서 월말까지 재고가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 제강사 보유 재고 수준은 향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재고 감소가 가격 회복의 전제 조건이라며, 재고 흐름과 감산 동향에 따라 철근 시세의 반등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 더욱더 본격화된 감산과 재고 조정 움직임이 재고 수치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라며, “과잉공급 상황을 탈피해 수급의 안정화가 이뤄지면 시장 내 가격 하방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 조사 결과 4월 중순까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 판매실적은 총 30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4월 영업일을 22일 기준으로 봤을 때 목표 진도율 대비 3,000~4,000톤 가량 부족한 수준이다.

통상 월 중순 이후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내달 가격인상 등에 따른 가수요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목표 달성 여부를 확정 짓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