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우크라산 빌릿 수입 세 배 증가
- 말레이시아·중국산도 급증···2025년 들어 주요 수입국 다변화 - 반제품 수입 확대세 뚜렷···국제 시장에 영향 확대 전망
튀르키예 철강업계가 우크라이나산 반제품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2025년 1~2월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총 5만 510톤의 빌릿을 수입했다. 2월 한 달간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2만 9,910톤으로, 전년 동월 9,670톤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전체 철강업체들의 반제품 수입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수입량은 62만 8,090톤, 수입금액은 3억 2,54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52.4%, 36.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말레이시아가 23만 9,310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어 러시아(11만 6,380톤), 중국(10만 2,370톤) 순이다. 중국은 전년 같은 기간 2만 9,000톤에서 약 세 배 증가했다.
다만 3월에는 수입이 다소 둔화됐다. 반제품 수입량은 전월 대비 36.9% 감소한 24만 3,110톤, 수입금액은 34.6% 줄어든 1억 2,871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9.9% 증가, 0.8%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튀르키예의 우크라이나산 빌릿 수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20만 4,170톤을 수입해 2023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전체 반제품 수입량은 380만 톤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80만 2,080톤), 러시아(70만 2,240톤), 중국(54만 6,790톤), 인도네시아(44만 6,590톤) 순이다.
한편, 튀르키예의 철강 생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조강 생산량은 3,689만 톤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선철 생산은 1,019만 톤으로 17.2% 늘었다. 월평균 생산은 각각 307만 톤, 84만 8,800톤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주요 철강 수요국이자 공급 허브인 만큼, 이 같은 수입 및 생산 확대 흐름은 국제 반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