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 4월 판매 단가 "올려야 하는데.."

- 1~3월 포스코 인상분 1/3 반영..4월 유통 판매 단가 정상화 시급 - 3월 말 이월 단가 영향 속 판매량 압박..수입재와 가격차도 여전한 부담

2025-04-07     손연오 편집국장

포스코의 4월 출하분 가격이 동결로 결정된 이후, 유통업계의 판매 단가 책정에 큰 고민이 발생했다. 4월 동결로 4월 유통 판매단가를 동결하자니, 지난 1~3월 포스코의 가격 인상분이 현재 판매단가에 절반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총 20만 원의 인상분에서 약 5~10만 원만 적용된 것으로 전했다. 

4월 유통 판매 단가를 사실상 지난 3월보다 인상해서 판매해야 하지만, 3월 말 판매 단가가 이월 되어 4월 초까지 거래된 영향과 판매량 목표 압박도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월 중대형 유통업체들의 판가 인상 자체가 업체별 판매 및 재고 전략에 따라 적용이 일관되지 않았던 영향으로 사실상 시중 실 거래가격은 베이스 단가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 가공센터들의 경우 1분기 매입 단가 인상이 명백한 상황이기 때문에 4월 유통 판매단가 정상화가 상당히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재의 경우 거의 판관비도 보전되지 않을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진 영향이다.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스테인리스 수요 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서 단순 원가 인상만으로는 가격 인상의 명분 확보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포스코의 두 차례 공식 가격 인상에도 시장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해 단가 인상이 적용되지 못한 가운데 4월에는 동결 발표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기에 극히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올해 월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거나 판매 목표를 상당 부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4월 판매량 및 매출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非포스코 대리점들이 경우 단가 인상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수입업계의 단가 인상 움직임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국내 제품과 수입재의 단가차이가 상당 부분 지속되면서 시장의 수요는 낮은 가격으로 쏠리는 중이다. 4~5월 유입될 수입재도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은 한동안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단 중대형 유통업계는 이번 주 형성될 4월 유통 판매단가는 3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GS재를 중심으로 kg당 50원 정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했다. 일단 선제적으로 인상에 나서 판매할 업체들과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4월 판매단가 정상화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