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에 9일 교섭 재개 요청...총파업 보류 논의

- 4일 전 지회에 단재교섭 요청 공문 발송 - 노조, 교섭 요청에 8일 총파업 여부 논의

2025-04-07     박현욱 선임기자

현대제철 노조가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4일 오후 5개 전 지회에 단체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교섭 요청 일정은 오는 9일 오후 2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의 교섭 요청에 따라 8일 총파업을 보류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13일 이후 교섭을 중단한 상태다. 노조는 올해 1월부터 총파업과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고, 사측은 지난 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을 직장 폐쇄했다.

이후 사측은 직장폐쇄는 3월 12일 해제됐고, 다음 날인 13일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가운데 노조는 지난달 31일까지 당진 냉연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사측 또한 3월 14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임원 급여 20% 삭감, 해외 출장 최소화,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사측은 기본급 450%와 현금 1,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500%, 현금 1,800만 원의 성과급과 함께 2교대에서 3교대로의 교대제 개편, 산업안전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