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 소재 지식과 솔루션, 광장 지향 " -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유승록 소장

- 현장감 있는 지식, 현실성 있는 솔루션

2025-03-31     스틸데일리

 

 

커버스토리 ㅣ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유승록 소장

" 철강 / 소재 지식과 솔루션, 광장 지향 "

- 현장감 있는 지식, 현실성 있는 솔루션

 

Q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 설립 년도 및 설립 배경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2004년 스틸앤스틸의 창립과 함께 설립되었습니다. 철강회사가 아닌 언론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철강산업 전문 연구소입니다. 당시 민간부문에서 철강산업을 연구하는 연구소로는 포스코그룹 산하의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의 자금을 받아 연구와 컨설팅을 수행했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정책과 금전적 요인으로 외부회사가 포스코경영연구원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틸앤스틸을 설립할 때에는 중국의 부상과 한국 철강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으로 국내 철강회사들은 새로운 사업과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시장에 대한 정보와 사업전략 수립에 대한 컨설팅 니즈가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 이외 다른 철강사들은 자체적으로 조사 및 기획 역량을 보유하지 못하였고, 외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틸앤스틸 내에 철강산업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기에는 외부의 철강전문가를 적극 활용하여 조사용역, 컨설팅 용역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 주요연구실적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2004년 설립과 동시에 한국 철강 산업의 한 획을 긋는 주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보철강 인수에 대한 현대차 그룹의 대응전략 연구’입니다. 당시는 IMF 금융위기 이후 국내 철강산업이 급격한 위기를 겪으면서 한보철강이 부실화되어 매물로 나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를 그룹차원의 숙원사업이었던 철강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서 이 프로젝트를 수주 받아 한국철강산업의 경쟁 환경 조성 필요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철강산업 진출 당위성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세미나, 대정부 제안 등의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경쟁사인 포스코를 물리치고 한보철강을 인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는 한국철강협회로부터 ‘한국철강산업 발전사’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 역사를 투자와 생산이라는 기존의 양적 성장 관점이 아니라 경쟁구조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함으로써 산업발전의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년 간의 작업을 거쳐 2005년 6월에 책자로 발간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 수행하였습니다. ‘현대하이스코의 미래전략 연구’, ‘현대제철 당진공장 물류 시뮬레이션 컨설팅’, ‘스테인리스 선재 시장 조사’, ‘포스코 고탄소강 슬라브 시장 확대 전략’,등 이외에도 다 수의 컨설팅 및 시장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국내의 어떤 철강전문연구소보다 많은 그리고 다양한 컨설팅 및 조사 용역을 수행하여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컨설팅 프로젝트 이외에도 철강산업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를 주관 개최함으로써 국내 철강 업계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왔습니다. 지난 20년간 매년 스크랩, 봉형강,판재류, 강관, 스테인리스 등 제품별 세미나와 CEO 포럼을 개최해 왔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한국의 스틸앤스틸, 일본 금속신문, 중국의 마이스틸 3사와 공동으로 ‘제1회 아시아스틸포럼’을 서울에서 주관 개최하였습니다. 당시 포스코 정준양 회장께서 기조 연설을 하였고, 일본 철강연맹 회장, 중국의 강철공업협회 부회장이 참석하여 한중일 3국 철강업계의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국내 최초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시아스틸포럼은 지금까지 매년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철강전문 세미나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틸앤스틸은 국내 어떠한 철강전문 언론사도 추진하지 못했던 국제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Q  소장님께서는 민간종합연구기관인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연구원으로 오랜 기간 재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스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신 동기와 주요 연구 분야는 무엇이었습니까? 

A   저는 1991년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 경영경제 연구소에 입사하여 연구원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1994년 현재의 포스코경영연구원으로 조직이 변경되어 이전한 후에 2020년까지 약 30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습니다. 30년간의 연구원 생활동안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입사 후 가장 최초의 연구는 EU 통합에 대응하여 포스코의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포스리로 조직이 변경된 뒤에는 현재 포스코그룹의 건설부문(현재 POSCO E&C)의 설립과 초기 경영 안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었고, 이후에는 철강신수요개발을 위한 여러가지 전략 수립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철강수요예측, 조선산업 전망, 한-칠레, 한-ASEAN, 한미, 한중 FTA 등 FTA 협상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철강 무역정책 수립과 현재 국회의 철강포럼 창설에도 깊이 관여한 바 있습니다.

 

Q  스틸앤스틸은 ‘스틸데일리’라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신문사라는 미디어 기업에서 연구소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A   아시다시피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미디어 기업이라고 해서 연구소의 역할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미디어 기업의 경우 상품은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기업의 연구소는 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통해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 가공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자들이 취재 및 수집해 온 정보들을 통해서 이슈 혹은 트랜드를 발굴하고 예측하는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저희 연구소가 매월 발간하고 있는 이슈리포트가 좋은 예입니다. 2023년부터 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BSI 조사 및 리포트도 연구소에서 기획하여 개발한 상품입니다. 앞으로는 철강 CEO를 고객으로 하는 더욱 고급 제품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Q  기자와 연구원 간에 어떠한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며, 다른 미디어기업과는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까?

A   미디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선제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이를 이끌어가는 힘에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자와 연구원 간의 협업과 시너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들이 취재한 현장의 생생한 정보는 현실성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연구보고서는 시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는 현장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연구원과 기자들 간의 협업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주 컨텐츠 회의를 통해서 특집 기사를 엄선하여 공동으로 작성하고, 특정 이슈에 대해 연구원과 기자들 간의 심층 좌담회로 보다 통찰력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타 철강전문 미디어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Q  일부에서는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를 지났다고 얘기합니다. 더욱이 수요감소와 수입재 증가, 수익성 감소로 인하여 우리 철강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기업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십니까?

A   맞습니다.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철강 수요를 결정하는 수요산업의 성장성이 약화되고 있고, 국내 산업구조도 철강재를 적게 사용하는 반도체, 정보통신, 제약 등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일본산 등 수입 철강재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수입산의 가격에 맞추기 위해서 저가재의 생산을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수익성 감소는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됩니다. 2024년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조만간 철강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작년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일부 설비의 폐쇄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아마 이것이 구조조정의 사전 징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재의 위기는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가격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독자적인 상품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Q  평소 철강산업연구소 연구원들에게 강조하시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A   연구원의 첫번째 덕목은 창의적인 사고입니다. 연구원은 항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솔루션도 창의적이야 합니다. 모방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열정입니다. 연구라는 작업은 집요함을 요구합니다. 집요함이 없이는 결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협업입니다. 혼자서 수행하는 연구는 자칫 오류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오류에 빠지더라도 빠른 속도로 돌아와야 합니다. 협업은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Q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 중·장기적 비젼과 목표를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현재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국내 최고의 철강/소재 지식과 솔루션의 광장’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틸앤스틸의 철강산업연구소는 철강 및 소재와 관련된 모든 지식과 문제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이라도 이 공간에서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철강산업연구소는 국내 철강 CEO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 상품 혹은 보고서의 개발을 통해 스틸앤스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