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 Issue] 4월 표준모델 종료 임박···업계, 경영 악화 가속
- 국토부 복합자재 표준모델, 4월 대부분 종료 앞두고 있어 - 업계, 개별 인증 획득에도 수요 악화에 매출 감소 직격탄
국토교통부의 복합자재(샌드위치 패널) 표준모델 유효기간이 오는 4월 말 대부분 종료됨에 따라,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개별 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패널 제조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 침체에 따른 수주 악화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22년 12월 말 복합자재 표준모델을 시행했다. 복합자재 표준모델이란, 다수의 업체가 공통으로 제조 가능한 동일 품목에 대해 협단체가 표준모델 인정을 신청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으로부터 복합자재 품질 인정을 취득하고, 이를 개별 패널 제조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유효기간 2년)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지만 오는 4월 말 표준모델의 종료가 다가오면서 업계는 개별 인증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건수는 표준모델 시행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기준 샌드위치 패널 화재 발생 건수는 2,630건으로 전년(2,983건) 대비 13.4% 감소해, 복합자재 품질인정제도가 건축자재의 화재 안전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표준모델 종료를 앞두고 개별 인증을 통해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패널 업계는 수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패널의 주요 소재인 컬러강판과 단열재 제조 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패널 제조사들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 조정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 업계 관계자는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40% 감소했다"라며 "최근 건설사 부도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패널 납품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까 우려되어 영업 활동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패널 업계는 개별 인증 획득을 추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건설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국내 패널 업계의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