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ISA “중국 철강업계 유례없는 도전 직면"

- 위기 대응 위해 신규설비 유입 차단 등 ‘3대 과제’ 제시

2025-03-25     김은주 기자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부회장이 중국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지난 22일 ‘2025년 철강 고품질 발전 대회’가 베이징에서 열린 가운데, 정부 관계자와 업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철강산업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내년부터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만큼, 향후 철강산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장웨이 CISA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철강 소비 구조의 변화로 소비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중국 철강산업이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수급 불균형은 현재 철강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설비 유입 차단과 낙후설비 퇴출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확대 ▲녹색·저탄소 전환과 탄소 관리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생산 통제나 업계의 자율 감산은 임시방편일 뿐이며, 시장화·법치화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이중 전(前)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정책 차원에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자발성과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체인 전반의 연계 강화, 실효성 있는 투자 회수 구조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간융 전(前) 중국공정원 부원장은 “중국 철강산업은 산업화 후기 단계에 접어들며 구조적 쇠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통합 운영체계 구축과 같은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