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협상 중...“美 정부 설득”
- 일본제철. 미 철강산업에 기여 ‘강조’...공감대 형성에 노력 - 주식 취득 조건 및 향후 투자 계획 등 두고 논의 중
2025-03-25 박현욱 선임기자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제철은 미국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산업 및 제조업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마이 타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자본 참여를 포함한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철강산업과 제조업 전반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와 상호 이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현재 US스틸 인수를 두고 미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마이 사장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주식 취득 조건 및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 말 149억 달러 규모의 US스틸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거래를 ‘투자’로 간주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데다가, 미 정부가 관련 소송 기한을 연장하는 등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투자’의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본제철이 US스틸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마이 사장은 “현재 체결된 인수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상무부 등과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