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철 스크랩 매입 단가 경쟁 심화
- 계약 물량 확보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공급업체 마진 축소 우려 - 일부 업체의 공격적 매입으로 시장 왜곡···업계 내 수익성 악화 전망
2025-03-18 곽단야 기자
올해 들어 인천 지역 철 스크랩 매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해당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가 기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자, 주변 공급업체들도 이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가격 상승은 특정 업체가 연간 계약(MOU) 물량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매입을 강화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연간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꾸준하게 일정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물량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입가를 높여서라도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변 업체들도 거래처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가 제강사로부터 추가적인 가격 보전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제강사 측 관계자는 "정해진 단가 외에 별도 지원은 없다."고 밝혀, 특정 업체에만 추가적인 가격 보전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일부 업체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흐름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마진 축소와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