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 스크랩 수출 710만 톤… 18년 만에 최저치 기록
- 인도·터키·이탈리아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공급 감소 - 전기요금 부담·EU 규제 영향… 업계, 정책 완화 촉구
지난해 독일의 철 스크랩 수출량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확인된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독일 철 스크랩 수출량은 7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2024년 독일 철 스크랩 수출액은 39억 유로로, 2023년 42억 유로에서 감소했다. 이전 최저 기록은 2009년의 748만 톤이었다. 지난해 독일의 철 스크랩 인도향 수출이 30만 톤 감소한 11만 톤으로 축소되면서, 인도는 독일 스크랩 수출국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또한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로의 공급량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독일의 철 스크랩 수출량은 761만 톤으로, 2022년 대비 3% 감소하며 2009년 경제·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철 스크랩 협회(BDSV)와 독일 금속 무역·가공 협회(VDM)는 최근 향후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 제언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업계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실질적인 규제 완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높은 전기 요금이 철강 업체의 운영을 어렵게 하고 원자재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BDSV는 유럽에서 정한 최저 수준까지 전기세 및 각종 부담금을 낮출 것을 요구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하고, 에너지 위기 동안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임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같은 전기요금 부담으로 2024년 전기로 전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철 스크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세계 10대 철강 생산국 중 하나로, 2024년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723만 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철 생산량은 2,433만 톤(+2.9%), 열연강 생산량은 3,161만 톤(+3.0%)을 기록했다.
그러나 WVStahl은 독일의 철강 생산량이 3년 연속 4,000만 톤을 밑돌며 경기 침체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