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인명사고, 깜짝 수급변수 발생
- 고용노동부, 포항공장 전기로 설비 모두 작업 중지 명령 - 철근∙형강 생산 차질 불가피∙∙∙생산 재개 시점 ‘불투명’
안타까운 인명사고로 인해 현대제철 포항공장 제품 생산이 한동안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봉형강 시장 수급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현대제철 포항 1공장에서 20대 인턴직원이 제강공장 내 슬래그 포트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즉각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100톤 전기로가 있는 제강공장으로 확인된다. 포항 1공장에는 철근 압연공장과 맞물리는 80톤 전기로와 형강 압연공장과 연결된 100톤 전기로가 가동 중이었으나, 고용노동부는 두 설비를 유사 설비로 판단하고 80톤 및 100톤 전기로에 대해 모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기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현대제철 포항 1공장의 소재 생산이 불가능 해졌다. 반제품 재고가 남아 있다면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주말(15~16일) 동안 반제품 재고가 상당량 소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과 형강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포항 1공장은 △19mm 이상 대구경 철근과 △800*300 △900*300 사이즈의 대형 H형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 제품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와 유통업계에서도 향후 제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작업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다만, 과거 인명사고 사례를 고려할 때 조사 및 안전 조치 이행 과정에서 보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현대제철 포항 1공장의 철근 및 형강 생산 일정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구경 철근과 대형 H형강의 공급 차질이 예상되므로 관련 업계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