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폐차 실적 증가 전환, 공급 증가에 도움
- 폐차량 5만 4천 대 돌파, 철강업계 원자재 확보에 긍정적 신호 - 철 스크랩 최소 7만 톤 발생 될까, 공급 불안 해소 기대감 커져
지난달 폐차 실적이 다시 증가 전환했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에 따르면, 2월 폐차실적은 총 5만 4,862대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실적 5만 310대 대비 4,552대 증가한 수치로, 감소세였던 폐차 실적이 반등한 모습이다.
폐차 실적은 월별로 등락을 반복하는데,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연초 감소 후 봄철에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 월별 폐차실적 추이를 보면, 2022년과 2023년 모두 1~2월 감소 후 3~5월 사이 급격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2024년 역시 1월(5만 대) 실적이 하락한 후 2월 증가세로 돌아서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폐차 실적은 경기 변동과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연초에는 신차 출고 일정과 노후차량 조기 폐차 지원 정책 종료 등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만 4,424대로 가장 많은 폐차가 이루어졌으며, 경남(6,019대), 경북(4,741대), 충북(3,135대), 전남(2,779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도의 폐차 실적이 전국의 약 4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 인구도 많거니와 이로 인해 차량 교체 수요가 타지역 대비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량 종류별로는 승용차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화물차, 승합차, 특수차 순이었다. 특히 화물차 폐차 실적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2,183대)와 경남(748대)으로, 물류 및 운송업 관련 차량 교체가 활발한 지역임을 보여준다.
폐차 실적 증가는 철강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폐차된 차량에서 발생하는 철 스크랩 양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승용차는 0.7~1.2톤, SUV와 대형 차량은 1.5~2톤, 화물차는 2~5톤 이상의 철 스크랩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2월 폐차를 통해 발생한 철 스크랩 양은 최소 7만 톤에서 최대 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