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철 스크랩價 스프레드 '위험 수위', 가격 반등 절실
- 성수기 시장 반전 절실···업계 '긴박감' 최고조 - 현대제철 17일 추가 조치 여부 주목···반등 신호 될까
철근 유통가격과 철 스크랩 가격 간 메탈 스프레드가 철근 시세가 급락했던 지난해 6월 수준보다 낮아졌다. 제강업계 입장에서는 적자 방어를 위한 절박함이 더욱더 확대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6만 원~66만 5,000원(SD400 10mm 기준)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영남권 중량A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40만 원 내외로 양 가격 간 스프레드는 톤당 26만 5,000원이다.
메탈 스프레드 감소의 원인은 가격이 엇박자를 그렸기 때문이다. 철근 가격의 경우 하방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철 스크랩 가격은 연초부터 상승세가 나타난 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특별구매나 계약구매 등을 통해 웃돈을 주고 철 스크랩을 구매하는 제강사의 경우는 스프레드가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철근 가격 하락으로 심각성을 불러 일으켰던 6월 말 스프레드는 톤당 27만 원이었다. 당시 위기감을 느낀 제강업계가 가격인상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9월말까지 철근 유통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지난해 6월보다 스프레드가 줄어든 현 상황은 제강사 입장에서 위험 수위가 매우 높다. 제품 가격 하락이나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을 마냥 간과하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으로 시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제강업계나 유통업계 모두 궁지에 몰릴 데로 몰렸기 때문이다. 극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긴박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은 이목은 17일로 향하는 중이다. 지난달 가격인상 의지를 밝히며 17일 추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던 현대제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3월 초 시중 유통가격이 당초 관철하기로 했던 톤당 72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인상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발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