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망-패널]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
- 일감 축소로 생산직 근로자 근무 시간 조정 등 특단의 대책 나와 - MDI 제조 업계, 3월 공급 단가 인상 추진···패널 제품價 여전히 약세
3월 국내 패널 업계는 공장 가동률 하락과 신규 수주 급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패널 제조사들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로도 당장의 불황을 타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월이 되었지만 패널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패널 구성 요소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패널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진한 수요로 판가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바스프는 3월 1일부터 출하분부터 우레탄 MDI 가격을 ㎏당 2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호미쓰이화학도 3월 15일 출하분부터 우레탄 MDI 가격을 ㎏당 200원 인상한다. 반면 글라스울과 EPS 제조 업계는 건설 경기 악화로 아직까지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3월에 적용될 우레탄 MDI 가격은 ㎏당 3,100원~3,200원 수준, 우레탄 폴리올 가격은 ㎏당 5,000원 수준(성적서 有), 글라스울은 50T당 5,000원 수준, 준불연 EPS는 50T당 4,500원~4,600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패널 제조 업계는 이같은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로 인해 판가 인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 중소 제조사들은 수주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직 직원에 대해 격일 근무 또는 오전 근무 등 근로 시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패널 제조 업계 관계자는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라며 "상위 1~3위 제조사들은 어느 정도 수주 물량을 확보했지만, 하위 중소 제조사들은 수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가격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버티기 단계를 넘어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복합자재 표준모델 인증은 3월에 모두 종료됨에 따라, 패널 제조사들은 개별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의 징조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패널 업계 뿐만 아니라 컬러강판 등 상공정 제조 업계 전반에 경영 악화 부담은 당분간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