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판재] '눈치보기' 장세
- 중국, 미중갈등 격화 속 정치 이벤트 양회 앞두고 관망세 - 베트남, 중국산 반덤핑 관세로 호아팟 내수가격 인상 - 미국, 트럼프발 관세 영향으로 열연 가격 900달러 달성
지난주 중국 열연 수출시장은 미중갈등 격화 속에 다가오는 양회를 대기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베트남에서는 중국산 열연에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호아팟이 열연 내수가격을 인상했다. 미국은 트럼프 관세 정책과 원자재 비용 상승 영향으로 열연 가격이 강세를 지속했다.
중국
지난주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는 톤당 468달러(FOB)대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미중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4일부터 열리는 양회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동남아
베트남 철강사 호아팟이 열연 내수가격을 인상했다.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열연에 대해 잠정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국내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아팟에 따르면 4월 인도분 SAE1006/SS400 논스킨패스 열연 내수가격을 kg당 400베트남동(VND) 인상했다. 이는 톤당 약 15달러 인상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반덤핑 조치에서 제외된 제품(폭 1,900~2,000mm) 위주로 중국산 오퍼가가 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오퍼가는 톤당 475~485달러(CFR) 수준으로 전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실제 거래 가격은 톤당 470~480달러였으며, 소량 물량만 거래가 성사됐다.
한편 베트남 수입업체들은 중국산 대체제로 인도네시아, 일본, 인도산 열연 수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톤당 515~520달러(CFR)로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중동
중동 지역에서는 라마단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열연 가격이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서는 중국산 열연 오퍼가가 485~495달러(CFR)로 종전(485~500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국산 열연 오퍼가는 톤당 510달러(CFR)에 제시됐다.
인도
인도 역시 거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세이프가드 관세 정책을 대기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에 지난주 인도산 열연 가격은 EXW 기준 톤당 48,000루피(약 549달러) 수준으로, 전주 대비 200루피(약 2달러) 하락했다.
미국 및 유럽
미국 열연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지속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과 원자재 비용 상승, 내수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뉴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열연 가격을 톤당 900달러로 인상했다. 2월 17일 대비 80달러 올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미국 철강사들이 열연 가격을 톤당 900달러 수준에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저조한 수요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주 유럽 열연 가격은 톤당 630달러(EXW), 수입산 열연 가격은 톤당 570달러(CFR)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