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당진 냉연공장 부분 파업 8일까지 연장
- 지난 2월 1일부터 PL/TCM 라인 부분 파업 이어가 - 부분 파업연장으로 직장폐쇄 기간도 함께 연장될 듯
현대제철 노조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부분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당초 3월 1일까지로 예정됐던 당진제철소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 라인 부분 파업을 오는 8일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2월 1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원활한 협상을 위해 지난 2월 19일 업무에 복귀했지만, 협상 결렬로 20일부터 다시 부분 파업을 재개했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라 사측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24일부로 냉연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공고문을 통해 “직장폐쇄는 노조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노조의 부분 파업 연장 결정으로 직장폐쇄 기간도 함께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월 6일 20차 교섭에서 기본 성과급 400%와 경영성과급 500만 원을 제시한 데 이어, 2월 13일에는 경영성과급을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2월 19일 교섭에서는 기본 성과급을 450%로 올리는 등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473억 원을 기록했으나, 성과급 지급안(450%+1,000만 원)을 반영할 경우 약 650억 원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월 24일 수정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