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재고, 8주만에 증가 전환
- 중부권 감소·남부권 증가...전반적인 흐름은 증가세 - 감산 기조 속 제강사 생산 확대 여부가 향방 가를 듯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가 약 8주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격 상승세가 축소되고 제강사들의 감산기조에 월 말 영향이 더해지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보유 재고는 61만 1,000톤으로 전주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중부권 재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부권 철 스크랩 재고는 25만 9,000톤으로 전주 대비 3.9% 가량 줄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12.5%, 환영철강은 25%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5% 증가,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동일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번 주 철근 감산으로 인해 철 스크랩 사용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재고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남부권은 중부권과 다르게 소폭 증가했다. 남부권 철 스크랩 재고는 35만 2,000톤으로 전주 대비 3.8% 가량 늘었다. 업체별로 전주 대비 포스코는 18% 증가, 현대제철 포항은 10% 감소했다. 한국철강과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 합산 재고는 전주와 동일했다.
한국특강의 경우 재고가 전주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최근 철 스크랩 입고가 재개되면서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월 말 철 스크랩 재고가 증가하면서 다가오는 3월 성수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3월은 철강업계의 성수기로, 철근·형강 등 철강재 생산이 증가하면서 철 스크랩 소비도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는 수급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3월 수요 회복이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철 스크랩 시장은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고 증가세가 단기적인 흐름인지, 성수기를 앞둔 생산 확대 과정인지에 따라 향방이 보일 것 같다. 아무래도 3월이기 때문에 2월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제강사들의 생산 계획 여부와 건설 등 수요 회복에 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