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판재] 각기 다른 온도 차
- 중국, 양회 기대감 및 수요 회복으로 소폭 반등 - 베트남, 중국산 열연에 AD 잠정관세 부과키로 - 미국, 뉴코어·클리블랜드-클리프스 잇따라 인상
지난주 중국 열연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한 주를 보냈다. 내달 양회에 대한 기대감과 철강 수요 회복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베트남이 중국산 열연에 대해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수출시장에 부담을 줬다. 반면, 미국 열연시장은 트럼프의 자국 보호주의 정책으로 현지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동력이 커진 모습이다.
중국
지난주 주요 철강사들의 열연 수출 가격은 톤당 470달러(FOB)로 전주 대비 2달러 올랐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철강 수요도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거래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난주 동남아시장도 소폭 반등했다. 이러한 가운데 21일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열연에 대해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실상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대부분의 중국산 열연 제품이 해당 조치의 적용을 받게 돼 중국산 열연 수출 경쟁력이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이슬람 라마단 도래로 지난주 중동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향후 몇 주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지난주 인도 열연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인도 열연 현물 가격은 톤당 48,200루피(약 556달러, EXW)로, 전주 대비 300루피(약 3달러) 하락했다.
인도 정부가 수입산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적용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철강사들이 지난 1월부터 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었으나, 철강 수요 둔화로 가격 인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및 유럽
미국 열연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코어는 17일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820달러로 올렸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이다. 24일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는 4월 열연 계약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을 톤당 900달러로 책정했다.
이에 비해 유럽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유럽 열연 가격은 톤당 630달러(EXW)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수입산 가격은 톤당 572.4달러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