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판매 부진 속, 제강사 철 스크랩 확보 신중 모드

- 전국 제강업계 매입단가 인상에도 철 스크랩 재고 소폭 감소 - 철근 판매량 줄고 재고 증가···시장 가격 보합세 예상

2025-02-20     곽단야 기자

전국적으로 철 스크랩 매입단가 인상이 퍼졌음에도 국내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재고가 지난주 대비 줄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보유 재고는 60만 9,000톤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 중부권은 27만 톤으로 전주 대비 4.6% 가량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20%, 환영철강은 14%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19% 증가,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동일했다.

남부권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남부권 철 스크랩 재고는 33만 9,000톤으로 전주 대비 1.5% 늘었다. 업체별로 전주 대비 포스코는 3% 증가,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 합산 재고는 1.5% 가량 늘었다. 한국철강은 수위 변화가 없었다.

한편, 제강사들의 철근 판매량은 줄고 재고량은 늘었다. 지난 2월 중순, 철근 제강사들의 2월 판매량은 27만 톤 수준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2월 중순 기준 철근 제강사들의 평균 판매량은 32만 톤으로 올해 2월 중간 집계보다 5만 톤 가량 많다. 동일시점 기준 평균 재고량은 29만 톤 수준으로, 올해 36만 톤 대비 7만 톤 가량이 많다.

같은 기간 철 스크랩 평균 재고는 87만 톤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 철 스크랩 재고가 60만 톤 초반임에도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확보에 예년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매입단가 추가 인상이 나오지 않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약해진 것 같다. 이에 가격은 보합세로 예상된다. 그러나 2월이 아직 열흘가량 남았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제강사들의 동향을 살피며 물건을 컨트롤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