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조강 생산 4.7% 감소, 전기로강 감소폭 두드러져

- 전기로강 생산 감소폭 전로강보다 커,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 - 철강업 경기 부진 여파 지속, 조강 생산량 추가 감소 가능성

2025-02-19     곽단야 기자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로강과 전기로강 모두 감소했으나, 전기로강의 감소폭이 눈에 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국내 조강 생산량은 6,355만 7,826톤으로 전년 대비 4.7%(312만 5,454톤) 줄었다. 만약,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강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연 6,000만 톤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제법별로 살펴보면 모두 감소했으나 전기로강 감소폭이 더 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전기로강 생산량은 1,771만 8,856톤으로 전년 대비 10% 덜 생산됐다. 

전체 조강 생산량 대비 전기로강 생산 비중은 27.9% 수준으로, 전년대비 1.6%p 줄었다. 2023년부터 두 해 연속 30% 미만을 나타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전기로강 생산 비중은 33.9%로 확인된다. 

전로강 생산량의 경우는 4,583만 8,970톤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전기로강 대비 감소폭이 작지만, 116만 톤 가량이 덜 생산된 것으로, 2024년 전기로강 월 평균 생산량의 3주분에 해당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조강 생산량은 522만 1,718톤으로 전년 대비 3% 감소,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제법별로 전기로강은 전년 대비 8.9%, 전월 대비 2.7% 각각 감소했다. 전로강은 전년 대비 0.8% 감소,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 전반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어, 원가 측면에서 전로 대비 불리한 전기로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