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철 스크랩 수입, '5년래 최저'

- 캐나다산 감소, 멕시코산 증가로 상쇄 - 선철·DRI 수입은 오히려 증가세

2025-02-18     곽단야 기자

2024년 미국의 철 스크랩 수입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캐나다산 철 스크랩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멕시코에서의 수입량 증가분이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다. 반면, 선철과 직접환원철(DRI)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철 스크랩 수입량은 294만 톤으로 2023년 351만 톤 대비 감소했다. 이 중 캐나다산 철 스크랩 수입은 15% 줄어든 218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멕시코산 철 스크랩 수입은 65% 증가한 35만 3,412톤으로 집계됐다.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미국의 철 스크랩 수출량은 1,338만 톤으로 전년 대비 7.2% 줄어들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터키향 수출은 8.5% 증가한 441만 톤이었지만, 멕시코로의 수출은 31% 감소해 184만 톤에 그쳤다.

한편, 미국의 선철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미국의 선철 수입량은 470만 톤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산 선철 수입량이 26% 증가하며 27만 1,505톤을 기록했고, 전체 미국 선철 수입량 중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64%에서 2024년 73%로 늘어났다. 

반면, 우크라이나산 선철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18%로 줄었다.

미국의 직접 환원 철(DRI) 수입량도 증가했다. 2024년 미국은 152만 톤의 DRI를 수입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수입량의 99.9% 이상이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들어왔다. 해당 국가는 미국 철강회사 누코(Nucor)의 DRI 플랜트가 위치한 곳이다. 브라질이 두 번째로 큰 공급국이나, 수입량은 451톤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