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철원협동조합, 2월 철 스크랩 수출… 톤당 4만 3,200엔에 1만 5천 톤 낙찰

- 엔화 강세 영향으로 전월 대비 1,610엔 하락… 일본 내수 가격은 여전히 상회 - 응찰량 13만 5,900톤으로 3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 시장 지지 기대

2025-02-13     곽단야 기자

관동철원협동조합은 지난 12일, 2월 철 스크랩 수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서 톤당 4만 3,200엔(H2, FAS 기준)에 1만 5,000톤이 낙찰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1,610엔 하락한 가격이다.

낙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엔화 강세 현상이 지목됐다. 12일 기준 환율은 1달러 = 153엔대로, 지난 입찰(2월 10일) 당시의 158엔대에서 5엔가량 엔화 강세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철 스크랩 수출 가격도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낙찰 가격은 일본 내 전기로 제강업체의 매입 가격(톤당 3만 9,500~4만 500엔) 및 항만 가격(톤당 3만 8,500~3만 9,000엔)보다 3,000~4,000엔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에서 철 스크랩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입찰에는 총 15개 무역상사가 참여했으며, 응찰 건수는 18건, 총 응찰량은 13만 5,9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만 7,300톤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10만 톤을 초과했다. 이 같은 응찰 규모는 2021년 10월(14만 8,500톤)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낙찰된 철 스크랩은 베트남 또는 방글라데시로 수출될 예정이며, 선적 기한은 3월 31일까지로 확인된다.

이번 입찰에서는 추가로 1만 5,000톤을 포함해 총 3만 톤 낙찰이 검토됐으나, 3월 말까지의 선적 가능 여부와 관동철원 브랜드의 품질 유지라는 두 가지 이유로 1만 5,000톤만 낙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다만, 이사회에서는 월 3만 톤 낙찰로 확대하는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찰 결과에 대해 조합장은 "낙찰 가격은 예상 범위 내였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라며 "구정(旧正月) 이후 아시아 각국에서의 철 스크랩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며, 1만 5,000톤 물량에 대한 응찰이 많았던 것도 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1월 계약분(1만 5,000톤)의 선적은 2월 18일~3월 1일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 철 스크랩 수출 입찰은 3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