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7주째 줄어든 철 스크랩 재고, 몸값 올려 확보 나서
- 제강사 재고 7주 연속 감소…매입 단가 인상 전국 확산 - 중부권 재고 감소·남부권 증가…지역별 엇갈린 흐름
2025-02-13 곽단야 기자
국내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재고수위가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다. 제강업계는 7주째 감소세를 보이는 재고 수위에 물량 확보를 위해 매입단가를 인상하는 상황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보유 재고는 61만 7,000톤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 중부권은 28만 3,000톤으로 전주 대비 6% 가량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9%, 동국제강은 25%, 환영철강은 15% 가량 감소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9% 가량 늘었다.
남부권은 중부권과는 다르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남부권 철 스크랩 재고는 33만 4,000톤으로 전주 대비 5% 가량 늘었다. 업체별로 전주 대비 포스코는 9% 증가, 한국철강 25% 가량 늘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 합산 재고는 수위 변화가 없었다. 한국철강은 보수의 영향으로 재고 소진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저조한 제품 수요에도 낮아진 재고 수위에, 공장을 가동해야 되는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확보를 위해 매입단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이번 주 10일부터 시작된 인상 물결이 전국적으로 퍼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좌업체들이 낼 수 있는 물건은 대부분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소상 이하의 업체들에서 물량이 유입돼야 한다."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사그라지거나 하락할 신호가 나와야 물동량이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