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철 스크랩] 설 연휴 이후 가격 반등···상승세 이어질까?

- 제강사 단가 인상 확산···시장 관망세 지속 - 철 스크랩 재고 감소···추가 매입 가능성↑ - 튀르키예 수입가 상승···국내 시장 영향 주목

2025-02-07     곽단야 기자

<국내시장>

미국산

포스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3만 3,000톤 가량의 철 스크랩을 수입했다. 해당 물량은 1만 6,500톤씩 포항과 광양에 각각 양하 예정이다. 수입 단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산

이번 주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설 연휴 이후 단가 인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제강사들이 매입 단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다른 제강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다만,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수급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남부지역 업체들의 계약단가 인상이 촉매제가 돼, 다른 제강사들도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 같다. 일부 제강사는 중량 A, B 및 경량에 대해서도 10~15원/kg 인상을 했으며, 그 외 제강사들도 비공식적으로 계약단가를 주면서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명절 이후 한 차례 인상에 더해 특별구매 인상 등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심리 자체는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철 스크랩 입고량을 확인하면서 흐름을 파악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음 주 철 스크랩 시장의 변수는 1차적인 단가 인상 이후 실제로 물량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저조하다면 추가 인상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일정 수준의 물동량이 확보된다면 가격 조정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마무리 될 수 있다. 

한편, 제강업계 재고는 60만 톤 초반대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평균 재고는 77만 톤, 2월 평균 재고는 79만 톤 수준으로, 최근 재고 대비 10만 톤 이상 많았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최근 대형 모선 거래 증가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스켄데룬 지역 제강사는 프랑스·벨기에산 HMS 1&2 (80:20)을 톤당 350달러(CFR)에 4만 톤 계약했으며 3월 선적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즈미르 제강사는 리투아니아 공급업체와 톤당 350달러(CFR), 마르마라 지역 제강사는 러시아 수출업체와 톤당 349달러(CFR)에 거래를 체결했다.

유럽 공급업체들은 현지 부두 가격을 톤당 295~300유로로 올리며 철 스크랩 수급 안정화를 노리고 있다.

반면, 미국 수출업체들은 자국 내 시장 가격 상승이 수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 튀르키예 철 스크랩 중개업자는 "미국 업체들은 자국 내 가격 상승이 수출 가격을 낮추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 제강사들은 철강 완제품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신중한 구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2월 5일 기준 미국 동부산 HMS 1&2 (80:20) 가격을 톤당 355달러(CFR)로 평가했으며, 이는 하루 전보다 5달러 오른 수치다.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거래량 부족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2월 5일 기준 H2 등급 철 스크랩이 톤당 315~320달러(CFR)에 오퍼됐으나, 중국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입찰가를 조정하려는 분위기다. 베트남의 한 제강사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항만 적체 문제도 지속됐다. 일부 선적 일정이 2월에서 3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한 베트남 무역업자는 "항만 혼잡으로 인해 선적이 3월로 연기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H2 등급 철 스크랩의 FAS(Free Alongside Ship) 가격이 톤당 3만 8,500~3만 9,500엔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베트남 시장에서는 대형 모선 철 스크랩 구매가 주춤한 상태다. 업계는 2월 5일 기준 동아시아 HMS 1&2 (80:20) 가격을 톤당 343달러(CFR)로 평가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부진이 철강 수요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한국 무역업자는 “주택 공급 과잉과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 수요 감소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