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재고, 6주 연속 감소세···수급 불안 가중 될까?

- 남부권 일부 업체, 비공식 구매로 물량 확보 나서 - 생산 유지 vs 조정 갈림길···철 스크랩 가격 향방은?

2025-02-06     곽단야 기자

국내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며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보유 재고는 61만 9,000톤으로 1월 셋째 주 대비 11%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중부권은 30만 2,000톤으로 이전 대비 18%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과 당진공장은 각각 8%, 동국제강은 약 20% 감소했으며, 환영철강은 5% 증가했다.

남부권의 경우 감소폭은 중부권보다 작았지만, 설 연휴 이후에도 재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부권 철 스크랩 재고는 31만 7,000톤으로 연휴 직전 대비 3.4% 줄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포스코는 각각 9%, 7% 감소했으며, 한국철강은 25%,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합산 재고는 2% 증가했다.

지난 설 연휴동안 철 스크랩 입고는 안됐으나,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현대제철의 재고 감소와 동국제강 포항공장 보수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루 2,000톤 초반의 입고량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재고 확보를 위해 비공식적인 계약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급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생산 조절을 고려하고 있지만, 수요에 맞춰 최대한 가동을 유지하려는 곳도 있다.”면서 “재고 부족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