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 BSI 1월 조사 결과] 회복 기대감 더 낮아져

2025-02-05     유재혁 선임연구원

 

2025년 1월 스틸앤스틸에서 조사한 철강 BSI 결과 철강업체들이 느끼는 철강 경기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과 이로 인해 더 낮아진 2월 회복 기대감 영향으로 재고 조정 노력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업황 지수 악화 이어져

지난 1월 업황 현황지수는 27.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나타났다.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월말 설 연휴 등에 따른 영업 및 조업 일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2025년 2월 업황 전망지수는 41.5를 기록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국내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침체, 그리고 당분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업황 전망 역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재고 수준은 유지

1월 재고 현황지수는 102.4를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춤해진 업황과 월말 연휴 영향 등으로 구매제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재고 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소와 유통업체들의 구매제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 재고 전망지수는 96.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회복 지연과 더불어 침체 우려 등으로 재고 축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제한 움직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월에도 가격 회복 어려웠다

지난 1월 가격 현황지수는 85.6을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별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가격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며 제품 가격 인상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2월 가격 전망지수는 100.4를 기록해 대체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와 회복 불확실성 영향 등으로 제품별 가격 인상 노력에도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채산성 개선 기대감 여전히 바닥

1월 채산성 현황지수는 35.7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가격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업황과 설 연휴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그리고 높아진 달러화 가치 영향 등으로 채산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채산성 전망지수 역시 52.1을 기록해 전월 대비 더 낮아져 채산성 개선 기대감이 현저히 낮은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 우려와 판매 부담, 제조업체들의 생산 감소 영향 등이 채산성 개선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개선 기대감도 낮아

1월 신규수주 현황지수 역시 18.3을 기록해 전월 대비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말 연휴와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 수주가 더 둔화됐다는 의견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낮고 불확실성 역시 지속되면서 판매 어려움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45.9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가 유지됐다. 경기 침체 지속 우려와 수요처들의 구매 제한 움직임이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 움직임 역시 당분간 본격화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속에서 수요처들에 대한 판매 확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역시 하락 가능성에 무게

지난 1월 매출 현황지수는 28.4를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춤해진 업황과 침체된 수요산업 경기 영향이 업황 위축과 신규수주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영업일수 감소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매출 전망지수는 54.1을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업체들의 수가 대부분이었다. 경기 회복 불확실성과 제품별 가격 인상에도 주춤해진 판매가 이어지면서 매출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주춤해진 내수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발목잡아

지난 1월 철강 BSI 현황지수의 경우 업황과 채산성, 매출과 신규수주 모두 낮은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이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 설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철강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조사 대상 업체들의 81%가 내수부진이라고 지적했고 이어 8% 업체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5%의 업체들은 경쟁심화라고 지적했다.

 

2월 업황과 가격, 채산성과 매출 전망 역시 대부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제품에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주춤해진 판매로 인해 매출이나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춤해진 시장 판매는 결국 수주경쟁 심화와 가격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부실 등 발생 우려 역시 높아지면서 공격적인 판매 정책 수립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주춤해진 내수와 더불어 연이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등도 철강업체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