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슬래브’ 가격 하락...원인은?

- 3월 라마단 앞두고 인도네시아 국내 수요 저조 - 베트남·오만과의 가격 경쟁도 가격 인하에 영향 - 빌릿과 가격 차 확대로 빌릿 생산 확대 움직임

2025-01-23     김은주 기자

인도네시아 슬래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라마단을 앞두고 저조한 국내 수요와 해외 가격과의 경쟁 심화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철강매체 칼라니쉬(Kallanish)에 따르면 20일 인도네시아의 한 대형 철강사가 2월 선적 슬래브 가격을 톤당 430달러(FOB)로 종전 대비 톤당 5달러 인하했다.

중국 철강 선물가격 반등으로 슬래브 가격이 지지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으나, 일각에서는 슬래브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 전했다.

베트남과 오만의 중후판용 슬래브 가격이 톤당 약 450달러(CFR) 수준인 점을 감안해 가격을 내렸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무역업체는 “인도네시아 철강사의 빌릿과 슬래브 가격 차가 톤당 15달러로 크게 벌어져 있는데, 이는 반제품의 최종 제품 가격 차에 기인한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3월 라마단을 앞두고 있어 국내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무역업체는 “슬래브 대신 빌릿 생산을 확대하는 업체도 있다”면서 “이는 현재 빌릿 가격이 슬래브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