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철 스크랩 수입, 일본산 비중 확대
- 일본 의존도 79.4%로 증가, 미국산 수입은 절반 이하로 급감 - 톤당 평균 수입단가 25달러 하락···일본산 가격 경쟁력 부각
2024년 한 해 동안 수입된 철 스크랩이 2023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량 감소와 함께 일본산과 러시아산의 비중은 커지고 미국산은 급격히 줄었다.
한국철강협회 수입통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일반용해용 철 스크랩 수입량은 181만 8,652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47.6% 감소한 양이다.
주요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산은 144만 3,222톤으로 전년 대비 42.9% 줄었다. 미국산은 8만 3,806톤을 수입, 전년 대비 78.5% 감소했다. 러시아산의 경우 23만 2,082톤으로 전년 대비 34.1%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와는 달라졌다. 일본은 2023년 72.8%에서 2024년 79.4%로 증가하며 수입 의존도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도 10.1%에서 12.8%로 증가했으나, 미국의 경우 11.2%에서 4.6%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미국산 비중의 지속 감소로는 국내 철 스크랩 환경과 맞지 않는 조건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및 러시아 대비 높은 단가, 상대적으로 긴 선적 시간으로 인한 즉각적이지 못한 대응, 대량 계약 요구 등이 발목은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톤당 평균 수입단가는 377달러로 지난해 대비 25달러 하락했다. 국가별로 일본산은 톤당 376달러, 미국산은 520달러, 러시아산은 34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024년 12월 일반용해용 철 스크랩 수입 실적은 13만 2,914톤으로 지난해 대비 40% 감소,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일본산이 전체 수입량의 93% 가량을 차지했고 그 외 나머지 국가에서 7% 가량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