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아슬아슬’ 눈 앞에 닥친 하락 곡선
- 출하 정상화되며 제품 구색 마련 용이∙∙∙유통價 소폭 하락 - 급락한 기온과 중견 건설사 법정관리 소식에 ‘뒤 숭숭’
새해가 밝았지만 철근 시장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그나마 시장이 안정을 찾았던 12월 중순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초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70만 원(SD400 10mm 기준) 내외에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는 톤당 69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국∙수입을 막론하고 톤당 약 5,000원 가량 가격이 소폭 하락한 모양새다.
12월 중순 이후 유지됐던 제한적 출하정책이 새해 들어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면서 제품 구색을 구하기 쉬워진 데다가 날씨도 급격하게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거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시공순위 58위 중견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철근 업계의 불안을 키우는 이슈도 발생하면서 시장은 더욱더 얼어붙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애당초 어렵다는 말은 많았지만 누구나 알만한 중견 건설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다 보니 시장 전반의 충격이 적지 않다.”라며, “현재로써는 어떤 포지션을 잡아도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가격하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생산업계 차원에서 추가적인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월에 목표로 했던 가격이 달성되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가격인상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월 목표가격이 무너지면 2월 가격도 장담할 수 없다. 가격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정책적 방어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