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2025] 올해 주목할만한 STS 업계 6가지 이슈

- 아시아 공급 과잉 속 시장 재편 본격화..통상 규제와 신흥국 전략 - 냉연업계 위축 속 유통업계 설비 투자 활성화 모드 -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과 적자 탈출 시도

2025-01-06     손연오 편집국장

스테인리스 업계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 과잉 구조 속 시장 재편이 본격화 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 국내외 통상 규제 강화, 냉연업계의 위축과 유통업계의 설비 투자 등 시장 판도를 재편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상 규제와 비관세 장벽 강화에 따른 각 국의 다양한 통상 전략은 향후 스테인리스 산업의 경쟁 구조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업계의 수익성이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가운데 올 한 해 기업들의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다양한 출구 전략 수립이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산업의 공급 과잉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산업의 지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포스코 장가항의 매각 여부는 어떤 기업 혹은 컨소시엄 구성체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부 정리가 되긴 했지만, 올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스테인리스 사업부의 독립 혹은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사업 방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길산그룹의 경우 스테인리스 구조관 사업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길산스틸의 설비와 계룡공장을 인수하여 현재 임대 운영을 하고 있는 이렘스틸의 정책 방향 역시 국내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국내 유통시장의 경우 이 두 기업의 유통 축소 혹은 철수에 따라 일부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향후 공급망 재구축 문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베트남산 STS 냉연 반덤핑(AD) 최종 관세와 3개국 재심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최종 관세율이 2025년 업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최종 결정이 한국 시장에서의 베트남산 제품 입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며, 동시에 3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에 대한 AD 재심 결과도 업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국내 냉연 제조업계와 수입업계의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3개국의 스테인리스 평판압연제품의 반덤핑관세 연장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어 나올지와 베트남산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의 반덤핑 최종 관세율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통상 규제와 신흥국의 전략

전 세계적인 통상 규제 강화 속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 신흥국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생산 확대, 비용 절감, 신흥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니켈 광산과 RKEF 자원을 기반으로 한 슬라브와 열연 수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경우 냉연을 중심으로 한 생산량 증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바루가 올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인니 청산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수출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인증 강화와 강력한 추가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내수 시장 보호 장벽을 높이고 있다. 

냉연업계 위축과 유통업계 설비 투자

2025년 냉연업계는 시장 위축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유통업계는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광일금속의 시화공장 투자, 스테인리스 플라즈마 업체들의 레이저 설비 투자 확대, DKC 화성 공장의 직원들을 위한 재정비와 향후 설비투자, 황금에스티의 시화공장 물류 시스템 자동화 투자, 영광스텐의 미음 공장 완공 등은 유통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투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기업별 수익성과 가격 인상

2025년 1월 포스코의 가격 인상과 강달러에 따른 수입 판매단가 인상은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 침체와 바닥 시장의 부진 등으로 인상분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개선과 적자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입재와의 경쟁, 원가 상승 등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냉연 업계와 중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중간에 끼어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비관세 장벽 강화 움직임

향후 시장은 전통적인 무역구제 조치(AD, CVD 등)에 기대서만 생존을 모색하긴 한계가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관세 장벽 강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KS 인증 제품의 건자재 사용 활성화 움직임, 원산지 규정 강화, 제품 안전·기술·품질 기준 강화, 친환경 인증, 탄소세, 정부 조달 규제 등 다양한 인증 절차가 스테인리스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시대 트렌드가 친환경·고품질 제품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기업들에게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스테인리스 시장은 국내외 경제의 높아진 불확실성, 통상 규제, 비관세 장벽, 구조조정 등 다양한 내외부 요인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이 다분한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동시에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 스테인리스 업계는 국내외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며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과 변화 혁신을 위한 적정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친환경 트렌드와 글로벌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