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 BSI 12월 조사 결과] 12월 철강 경기 체감 더 나빠져

2025-01-03     유재혁 실장

 

‘24년 12월 스틸앤스틸에서 조사한 철강 BSI 결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침체와 향후 경기 불확실성,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국내 경기 침체 상황과 이에 따른 수주경쟁 심화 그리고 12월 연말을 앞둔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 움직임 강화 등의 영향으로 12월 시장 여건 역시 개선되지 못했으며 오는 2025년 1월 철강경기 역시 회복 기대감은 역시 크게 낮아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년 12월 업황지수 더 낮아져

지난 12월 업황 현황지수는 32.7일 기록해 전월 34.5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있다보니 수요처들의 구매 제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향후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낮아진 점 역시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2025년 1월 업황 전망지수는 51.5를 기록해 전월인 지난해 12월 28.6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내수 경기와 국내 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업황 개선 전망이 낮은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연말에도 높은 재고 상태 유지

지난 2024년 12월 재고 현황지수는 109.1을 기록해 전월인 11월 101.0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을 앞두고 업체별로 적극적인 재고 조정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다소 높아진 것이다.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조절과 유통업체들의 구매 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이에 따른 수요처들의 구매 움직임이 더 축소되면서 재고 축소에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올해 1월 재고 전망지수는 104.8을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계절적 비수기, 월말 설 연휴 등에 따른 생산 축소 및 구매 제한 움직임 영향 등으로 재고 축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가격 더 낮아져

지난해 12월 가격 현황지수는 73.3을 기록해 전월 98.2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주경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일부 제품에서 가격 인상 노력이 이어졌으나 시장 판매 가격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월 가격 전망지수는 115.2를 기록해 가격이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으로 인해 스테인리스를 비롯해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채산성 악화 우려 여전

지난해 12월 채산성 현황지수는 45.1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았던 상황에서 제품 판매 가격이 낮아진 모습이 이어지면서 결국 채산성이 더 낮아졌다는 업체수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1월 채산성 전망지수는 56.1을 기록해 전월인 지난해 12월 전망지수 43.5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악화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 업체들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과 높아진 달러화 가치 영향에도 판매 가격 부담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채산성 역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업체 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신규수주 위축 상태 지속

지난해 12월 신규수주 현황지수는 31.6을 기록해 전월인 11월 25.2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크게 낮아진 상태가 유지됐다. 내수 경기 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연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신규 수주가 없는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44.2를 기록해 전월인 12월 15.7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업체들의 신규수주가 줄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말 설 연휴를 앞두고 있고 경기 불확실성과 정부의 공공공사 물량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있다보니 신규 수주 회복 역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가격 하락과 수주 감소로 매출 역시 주춤한 상태

업황과 가격, 신규수주 등 관련 지수가 여전히 낮은 상태가 유지되며 지난해 12월 매출 현황지수 역시 21.1로 크게 낮은 상태가 지속됐다. 계절적 비수기와 연말을 앞두고 관련 현황지수가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며 매출 역시 대부분의 업체들이 악화된 상태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매출 전망지수 역시 35.1을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크게 낮아진 상태가 유지됐다. 국내 건설 등 경기 불황에 따른 업황 및 수주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고 경기 불확실성 역시 이어지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내수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우려 지속

지난해 12월 철강 BSI 지수는 업황과 채산성 그리고 매출과 신규수주 모두 낮은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가 부진한 내수 경기와 불확신한 국내 경기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좀처럼 철강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대상 철강업체의 83%가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을 꼽았고 7%가 불확실한 경제상황 5%는 경쟁심화라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업황과 가격, 채산성과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스테인리스 등 일부 제품은 연초 포스코의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 가격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에도 원달러 환율 부담과 높아진 원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실제 시장 반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워낙 시장 수요가 주춤해져 있는 데다가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1월말에는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다보니 개선 기대감은 낮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우려와 더불어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 역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 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원자재 부담에 이어 판매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수익성 저하 등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