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STS 업계, 1월 전망 ''불안과 기대의 공존"

- 연말연초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격 정상화 기대감 - 가격인상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초점..재고관리와 판매단가 방어 주력

2025-01-02     손연오 편집국장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서 24년 12월 말 실시한 철강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12월 내수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지만, 2025년 1월 업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조금은 줄어들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자료 :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24년 12월 철강BSI 결과보고서

전체 철강업계의 지난 12월 업황 현황지수는 32.7를 기록해 전월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비수기 여파와 함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확실한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철강업황은 제자리 걸음을 했던 것으로 진단됐다.그나마 25년 1월 업황 예상에 대해서는 51.5로 전월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줄어들면서 일부 회복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 높으면 경기 호전으로 해석한다.

스테인리스 업계 65%가 내수부진 가장 큰 어려움 지목

스테인리스 BSI 응답자들의 65%가 12월 내수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또한 12월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6%로 두 번째로 큰 어려움으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 부진과 환율 문제가 업계의 어려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업황 BSI : 최악은 피했으나, 불안감은 여전

스테인리스 업황 BSI 조사에서 12월 업황 현황 지수는 45.2로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9~10월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12월 업황은 수익성 및 수주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중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판매 단가 인상 움직임이 가격 안정화의 신호로 작용했다.

2025년 1월 업황 전망지수는 48.4로 소폭 상승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12월 부가율 문제로 연말 매입량 일부 증가하고 저가 물량 크게 감소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업황 BSI 정리

 

재고 BSI : 연말 재고 조정과 수입 감소 전망

재고 현황지수는 12월에 116.1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연말 재고를 조정하려는 업계의 매입 최소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달러와 수입계약 축소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2025년 1월 전망지수는 103.2로 하락하며, 수입재 감소와 수요 감소분에 맞춘 공급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재고 전망지수는 103.2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베트남산 잠정 조치, 강달러 지속 등에 따른 수입재 감소 예상으로 수급 밸런스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기 침체 영향 속 수요 감소분만큼 시장 공급도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 영향이다. 

스테인리스 재고 BSI

 

가격 BSI : 가격 인상 기대와 환율 부담

가격 지수는 12월에 80.6으로, 가격 터닝포인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조사 당시 포스코의 1월 가격 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강달러에 따른 수입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12월 들어서 중대형 유통업계의 판매단가 인상 속 저가 판매물량 크게 줄어든 영향도 있다. 

2025년 1월에도 가격 전망은 이전보다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환율 상승과 관련한 추가 부담이 우려되는 중이다. 또한 1분기 냉연 오퍼가격 방어선 구축 등으로 수입 원가 상승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1,500원 이상 상승 가능성에 수입재 단가 종전 대비 20만 원 이상의 인상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인리스 가격 BSI

 

채산성 BSI : 가격 인상에도 불확실한 회복

2024년 12월 채산성 지수는 64.5로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요 부진과 기존 저가 물량의 영향으로 업계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월에는 채산성 지수가 71로 상승했다. 수요 측면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포스코 등의 가격 인상이 채산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내산과 수입재의 1월 가격인상분 적용과 시중 수급 밸런스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채산성 BSI

 

신규수주 BSI :  기대감 제로에 가까운 상황

12월 신규 수주 지수는 38.7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국내외 경기 악화와 정치적 불안정성(탄핵 정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책 방향성)이 수주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인플레 우려감도 커지고 있어 건설과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1월 신규수주 지수는 29로 더 하락했다. 건설·반도체 경기 악화와 더불어 신규 수주 회복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재유통 중심의 가수요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됐다.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책 방향성 등 상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신규 수주 BSI

 

매출 BSI : 가격 인상이 유일한 희망?

2024년 12월 매출 지수는 58.1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중대형 업체들의 단가 인상 움직임과 연말 부가율 문제로 물량이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 

2025년 1월 매출 지수는 45.2로 소폭 상승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은 있지만, 경기 침체와 신규 수주 부진이 매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속 1월 판매단가 인상분 적용 여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매출 BSI

 

금번 스테인리스 BSI 조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스테인리스 업계는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가격 정상화와 재고 조정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기반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 들어 중대형 업체들의 가격 정상화 움직임과 일부 재고 조정 노력은 시장 회복의 작은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건설 및 반도체 등 주요 수요처의 경기 악화와 환율 변동,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이에 업계는 판매 증대보다는 가격인상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재고 관리와 판매 단가 방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