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산업연구소, 2025년 철강경기 전망과 제언
- 2025년 철강경기 전망,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우세 -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통적 언급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5인이 참여한 철강경기 전망 조사 결과, 2025년 철강경기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철강경기의 흐름을 전망하고, 업계가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를 짚어보며,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철강경기 전망 :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우세
먼저 2025년 철강경기에 대한 전망을 두고 연구소 5인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본지의 김홍식 대표는 상반기 약세와 하반기 강세를 나타내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전망했으며, 유승록 소장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김홍식 대표는 중국 경제 부진과 저가 수출 가능성 증가, 탄핵 정국 속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연 등을 상반기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유승록 소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추가 경정 예산의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을 '상저하고'의 이유로 제시했다.
반면, 서정헌 회장은 지역별 가격 괴리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반기 강세와 하반기 약세를 뜻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상했다.
손정수 본부장은 수요 부진, 전 세계 철강 소비 증가율 둔화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 통상마찰 및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반적인 보합세를 전망했다.
유재혁 실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전망하며 희망적인 시나리오를 그린다고 해도 보합세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 실장은 국내 건설경기를 비롯한 내수 경기 침체와 통상압력에 따른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확대, 철광석 가격 약세 영향과 중국 철강재 가격 약세 가능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오는 2025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철강 경기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와 건설경기, 그리고 정부 정책이 2025년 철강경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통적 언급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2025년 철강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주요 이슈로 꼽은 가운데,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문제도 중요 이슈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내년도 철강 산업에 대한 제언을 묻는 질문에서 김홍식 대표는 철강 수급 및 가격의 경우 건설투자와 제품 주문 생산에 있어 3~6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금의 탄핵정국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말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서정헌 회장은 내년도 단기적인 가격 급등 가능성과 함께 장기적인 경기 침체 우려를 동시에 지적했다.
서 회장은 철강가격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수요보다 공급 측면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면서 미중갈등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다가 장기적으로 경기침체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025년 상반기에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철강가격 상승이 있고 하반기에 가격 하락과 경기부진을 예상했다.
또한 철강경기의 경우 거시경제의 움직임과 더 강하게 연결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내년도 철강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도 우리나라 거시경제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본적인 체력의 저하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와 수입규제 ,탄소중립 등 정부의 개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록 소장은 현금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철강사의 재무 악화를 우려했다.
유 소장은 내년 국내 철강산업의 내외부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현재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이 매우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재무적 여력이 부족한 기업의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현금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정수 본부장은 2025년의 경우 2024년의 연장선에서 이해되며, 여기에 추가로 통상 마찰과 원화 약세,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철강경기는 L자형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재혁 실장은 기본적으로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매출 및 수익저하가 지속될 우려가 크며 품목별 구조조정 가속화와 대형 제강사와 하공정 업체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원가 관리 강화를 통해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합적으로,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오는 2025년 철강 산업이 큰 불확실성을 겪을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철강업계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며, 업계는 원가 관리, 유동성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연구소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