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감산에 철스크랩 업계 '난감'

- 철근 감산으로 철스크랩 수요 감소 예정…공급 과잉 우려에 가격 약세 - 올 10월 누계 철스크랩 자가소비량 13% 감소…가격 상승 여력 제한

2024-12-09     곽단야 기자

철근 제강사들의 비가동률 확대에 철스크랩 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 주·야간 조업과 보수 등으로 인해 수요 감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철근 제강 8개사의 12월 비가동률은 43.1%로 집계된다. 이는 비수기에 보수가 몰렸던 지난 7월 42% 보다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내년 1월 시장도 12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에 비가동률 축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울러 상시 진행되는 입고 통제에 더해, 이번주 초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격 인하 소식은 철스크랩 업계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철근 감산 소식에 철스크랩 공급업계는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철스크랩이 전기로 제품인 철근 생산에 주로 사용되고 철근 감산은 철스크랩 수요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철 스크랩 소비량은 평년 대비 이미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철 스크랩 자가소비량은 약 1,830만 톤으로 전년 2,097만 톤 대비 13% 줄어들었다.

월별로 살펴봐도 감소세를 보인다. 올 해 10월 자가소비량은 183만 톤으로 지난 1월 219만 톤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8% 가량 줄었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철스크랩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가격 상승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급락한 철근 가격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가동률 증가로 인해 철스크랩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한동안은 제강사의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며, “새로운 수요처 확보 등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