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 재고, 석 달 만에 감소세 전환
- 11월 중순 대비 2만 톤 가량 감소 - ‘역대급’ 판매부진 불구 고강도 감산 진행 - 이달 중순까지 대보수∙∙∙추가 감소 가능성↑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30만 톤 중반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2월 2일 오전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약 36만 톤으로 추산된다. 직전 조사시점인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약 2만 톤가량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바라보면 여전히 재고수위가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지난 9월부터 매 조사 시점마다 증가세를 보이던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1월 판매량이 상당히 부진했다는 점에서 재고 감소세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진한 시황을 넘어서는 고강도 감산이 진행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본지 조사결과 올해 11월 철근 제강사 판매 실적은 약 63만 3,000톤으로 집계됐다. 11월만 놓고 보면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저조하다.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이 64만 톤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률은 98.9%를 기록했다. 9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11월 마지막주 기상악화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 감소의 원인으로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집중된 현대제철 대보수가 미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지목된다.
장기 대보수로 인해 재고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재고가 늘어났고 실제 보수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재고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대보수는 오는 12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추후 점진적으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