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높아진 옥석 가리기∙∙∙수도권 미분양 확대

- 수도권 미분양 주택 호수 전년比 2배 가까이 증가 - “지연되던 수도권 현장 분양 시작되며, 미분양 등장”

2024-12-02     김영대 선임기자

지난 6월 이후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되레 수도권 지역 미분양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근업계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리기가 더욱더 어려워진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주택 미분양 호수는 약 6만 5,836호로 전월 대비 940호 가량 줄었다. 미분양 주택 감소세는 지난 6월 7만 4,037호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만 3,948호로 21% 비중을 차지했고 비수도권의 경우는 5만 1,888호로 나머지 79%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이 과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지방 건설 현장에 대한 부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도권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수도권 현장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분양 주택은 5만 8,299호다. 이중 수도권은 7,327호로 13% 비중을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5만 972호로 87%을 차지했다.

1년 만에 수도권 지역 미분양 호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비중으로 살펴봐도 8%p가량 늘어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착공이나 분양을 미루던 수도권 지역 현장이 결국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철근 공급업계 입장에서는 일단 안심하고 봤던 수도권 현장에 대한 납품을 더욱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업계 입장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 8,307호로 전월보다 1,045호 증가했다.